약 속

2021-12-08

임마누엘교회 전담양목사


약 속


어릴 적 아쉬움을 등 뒤로 하고

해가 저물어 갈 때면

어머니의 손을 잡고

붉은 조명 아래서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웃곤 해
내가 마음에 바라보는 것이 있어

약자를 마주대고

땅을 바라고 있을 때

그 인자한 미소는

내 작은 손가락에

당신의 손가락을 걸어

내가 사랑받고 있음을

막연한 희망이 실체가 될 것을

확신시켜 주셨다.

밤은 자나가고

오늘도 해가 밝아온다

그 빗줄기가 당신에게 비춰 온다면

주저하지 말고

그 빚줄기에 믿음으로 손가락을 걸어 보라

이루어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