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성용애
지리산 산수유 마을
지리산으로 가는 길목 깊은 산중에
노오란 별들 자욱하다
아늑한 남향 골짜기
드문드문 숨어있는 몇 채의 집
고삿길마다
노란 별들이 모여 사글거린다
마른버즘 핀 돌담 담쟁이 기어가다 잠든 길목 지나면
시냇가 뎃크길엔
꺼슬한 기둥에 노란 차일 하늘높이 치고
몽롱한 향기 속에 봄 잔치가 한창이다
팡팡 터지는 별들 웃음소리로 꽃그늘이 아른아른
시끌벅적 난리가 났다
하늘 끝에 메 달린 산봉우리에선 노오란 바람이
달콤하게 불어오고
계곡 물속에도 노오란 하늘이 마알갛게 흐른다
이 길 끝에는 어쩌면
하늘로 통하는 비밀의 문이 있어
밤마다 나목 숲으로 꽃별들 쏟아져 내려왔을 것만 같다
별들 지나는 발길마다
꽃눈 톡톡 터졌을 것만 같다
온 세상에 꽃 소문 파다하게 퍼뜨리는
아무도 모르는 그곳
깊은 산골 산수유마을
시인 성용애
지리산 산수유 마을
지리산으로 가는 길목 깊은 산중에
노오란 별들 자욱하다
아늑한 남향 골짜기
드문드문 숨어있는 몇 채의 집
고삿길마다
노란 별들이 모여 사글거린다
마른버즘 핀 돌담 담쟁이 기어가다 잠든 길목 지나면
시냇가 뎃크길엔
꺼슬한 기둥에 노란 차일 하늘높이 치고
몽롱한 향기 속에 봄 잔치가 한창이다
팡팡 터지는 별들 웃음소리로 꽃그늘이 아른아른
시끌벅적 난리가 났다
하늘 끝에 메 달린 산봉우리에선 노오란 바람이
달콤하게 불어오고
계곡 물속에도 노오란 하늘이 마알갛게 흐른다
이 길 끝에는 어쩌면
하늘로 통하는 비밀의 문이 있어
밤마다 나목 숲으로 꽃별들 쏟아져 내려왔을 것만 같다
별들 지나는 발길마다
꽃눈 톡톡 터졌을 것만 같다
온 세상에 꽃 소문 파다하게 퍼뜨리는
아무도 모르는 그곳
깊은 산골 산수유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