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윤동주기념사업회(회장 서승환)는 윤동주 시인 서거 78주기를 맞아 2월 16일 연세대 윤동주기념관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

2023-02-22

연세대학교 윤동주기념사업회(회장 서승환)는 윤동주 시인 서거 78주기를 맞아 2월 16일 연세대 윤동주기념관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


 

윤동주 시인은 일본 유학 중 항일운동 혐의로 체포돼 1945년 2월 16일 감옥에서 만 27세의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추모식은 유족 및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윤동주 시비 앞에서 헌화를 시작으로 윤동주기념관으로 옮겨 진행됐다. 연세대 서승환 총장은 추모사를 통해 “윤동주 시인의 시와 삶은 혐오와 불신으로 눈과 귀를 닫아버린 작금의 시대에 연세인의 공동체가 현실을 뚫고 다시 함께 마음을 모아 새로운 길로 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윤동주 시인과 송몽규 선생 유족들은 시인과 선생의 가족관계증명서를 연세대에 기증했다. 이 가족관계증명서는 지난 2022년 7월 국가보훈처가 직계가족이 없어 무호적 상태였던 독립유공자에게 본적 등록을 추진하면서 발급된 것으로 총 2부가 발급됐고, 1부는 현재 독립기념관에 전시돼 있다.

 

추모식 이후에는 제22회 윤동주시문학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이번 시문학상에는 당선작 1편과 가작 2편이 선정됐다. 연세대 홍하늘 학생이 「모과/재난문자」로 당선됐으며, 단국대 김선화 학생의 「호랑이 살고 있을 적에」, 연세대 김민서 학생의 「허약과 믿음의 턴」이 가작으로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연세대 총장이 수여하는 상장 및 상금(당선작 300만 원, 가작 각 150만 원)이 지급된다.

 

심사평에서 조강석 심사위원은 “홍하늘 학생의 작품이 시문학상 최종 수상작이 된 것은 시적 구성력이 돋보였고 멀고 이질적인 것들 사이에서 관계를 발견하는 지성의 힘과 시적 발상에 걸맞은 적실한 형식을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의지가 돋보였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연세대 서승환 총장은 축사를 통해 “새로운 시의 지평을 열기를 기대하며 앞으로의 문학의 길에 중요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연세대 윤동주기념사업회는 매년 전국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연세의 시인 윤동주의 시정신을 기리고 그 뜻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윤동주시문학상을 개최하고 있다. 2001년에 시작돼 올해 제22회를 맞이했다. 이번 제22회 윤동주시문학상에는 총 130명, 650편이 응모돼 윤동주시문학상에 대한 많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