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선교회

2021-11-17


                  

남동선교회


예수님은 제자들을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고 하십니다. (마4:19, 막1:17)

예수를 믿으며 그의 제자가 되기를 고백하지만, 무엇을 하고 살아야할지 모르는 우리들의 신분을 명확하게 규정하십니다. 우리도 ‘사람을 낚는 어부’인 것입니다.

물고기는 죽이기 위해 낚지만, 사람은 영원히 살리기 위해 낚습니다.

 


땅 끝까지 모든 족속에게 복음이 전해지면 그 분이 다시 오시겠다고 합니다. (마 24:14)

모든 사람에게가 아니라 ‘모든 족속(all nations)에게’ 입니다.

마지막 때를 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미전도종족’이 그토록 큰 의미를 갖는 것은 그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모든 족속에게 복음이 전해지면 그 분이 오실 것이며, 우리 하나님의 자녀들의 사명은 끝이 납니다. 더 이상 할 일도 없는 것입니다.

 


본디 직업이 어부인 제자들이 자신의 터전인 갈릴리호수에서 밤이 새도록 한 마리의 고기도 못 잡은 기막힌 두 번의 경우가 있었습니다.

처음엔, ‘깊은 곳으로 나가 그물을 던지라’고 하시니 전문 어부들이, 전직 목수(?)의 말에 순종하여 큰 수확을 얻게 됩니다.

두 번째는, 주인을 잃고 크게 낭패한 제자들 앞에 다시 오신 예수께서 ‘그물을 배 오른 편에 던지라’ 하십니다. 그 또한 순종하니 큰 수확을 얻게 됩니다.

왜 처음엔 깊은 곳, 나중에는 바로 배 오른 편인가요?

 


또, ‘땅 끝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리라(will be my witness)’고 하십니다. (행1:8) 우리의 의지가 아니고 하나님의 의지입니다.

단 한 번의 영원한 제사로 구원을 이루신 하나님께서, 그 구원을 전파하는 최소한의 몫은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맡기신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단 번에 이루실 일을, 걸음마도 제대로 못하는 어린 자녀들에게 맡기시는 걸 보면, 훗날에 칭찬하시고 상을 주시려는 뜻 같습니다.

우리는 그러한 은혜의 때를 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 제 2위의 선교국가입니다. 세계사를 살펴보면, 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할 때 그 국가가 가장 번영했음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우리 한민족의 반쪽 국가가, 1950년대 세계 최빈국에서 이제 국민총생산규모 세계10위권의 국가들 대열에 섰습니다. 지하자원은 전무하고, 상존하는 전쟁의 위협 속에서, 독재와 지역주의 그리고 이데올로기의 극렬한 대립 속에서도...

그런데 이제는 발전된 산업사회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을 찾아서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왔습니다.

어렸을 때만 해도, 선교가 내 인생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주변의 그리스도인들은 누구나 자연스럽게 선교를 이야기하고 이미 여러 명이 나가 있습니다.

88올림픽 때 불과 520명의 선교사를 보내던 나라가, 지금은 24,000명 이상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인구비례로는 세계 최대의 선교국가가 되어, 지구촌 곳곳에서 선교의 주역이 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165개국에 흩어져서 둘만 모이면 교회를 짓는 650만의 한국인들, 중국 대륙의 200만의 조선족과 50만의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 모두 같은 민족입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저의(?)가 느껴집니다.

그런데 전 세계의 이슬람, 불교, 힌두, 공산권의 복음이 들어가기 실로 어려운 나라로부터 사람들이 오고 있습니다. 그것도 고학력의 우수한 인력들이...

 


그렇습니다. 이제는 그물(net)을 배 오른 편에 던질 때입니다. 이 시대 선교의 keyword는 network 즉, 종합선교인 것입니다. 목회자, 전문인, 사업가, 예술인... 모든 역할들이 총망라된 종합선교... 그 그물망(network)으로 영혼들을 사망에서 구출해내는 것입니다.

 


먼 바다 깊은 곳으로 나가야 할 때가 있고, 바로 오른 편에 손만 뻗으면 될 때도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눈앞에서 땅 끝을 보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의 영혼을 낚는 어부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저 땅 끝의 영혼들을 200만이나 엄선(?)하여 우리의 눈앞에 보내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들을 이곳에 보내신 하나님의 사랑을 모르고, 우리는 우리에게 와 있는 엄청난 축복의 기회를 간과하며 지나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우리는 은혜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시대가 무한정 계속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남동선교회는, 삼십년 가까운 세월, 인천의 외국인근로자들의 영혼을 돌보는 그 일을 어렵게 때로는 외롭게 그러나 복음의 순수함을 해치는 일과는 타협하지 않으며 감당해왔습니다. 그리고 적은 능력에 비해 알찬 결실들로, 자발적으로 유지되는 각국 예배들과 자국으로 돌아간 열매들로 인한 국제적 network를 만들어왔습니다.

이제는 다시 한 번 대담한 도전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 주실 것을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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