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되어

2023-06-01

 

  정은혜  Grace Jeong

 

농부가 되어

밭을 갈아 거름을 뿌리고

밭을 돋우어 주니 제법 밭 모양새를 갖추어 간다


 씨를 뿌리고 모종을 옮겨심으니

기분이 저절로 좋아 진다

 

농부가 되어

한해의 풍작을 기대해 본다



어느새 새순이 돋아나

마음에 기쁨이 가득하다


비가 내리고 새싹들이 단비에 젖어 시원함을 느끼며

올해의 풍작으로 기쁨을 선물하면 좋겠다


한낮의 때악볕을 피해 밭을 매고 물을 주며

자라나는 농작물들을 보니 입가에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어느새 고추가 빨갖게 볼살을 들어내고 곡식들이 익어가고 열매를 맺는다


고구마를 캐어보니 열매가 주렁주렁하다

무를 뽑아보니 꽤 튼실 하다


올 한해의 농사는 풍작이다

기쁨의 미소가 절로 난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심는 이와 물 주는 이는 한가지이나 각각 자기가 일한 대로 자기의 상을 받으리라." (고전 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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