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이야기-23


정 신 재(시인․문학평론가)


 다윗

다윗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솔로몬 대에 이르기까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확보하였고, 정치와 외교도 잘 하였으며, 시를 잘 짓는 시인이었다. 다윗은 평범한 집안인 이새의 막내 아들이었으면서도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다. 그를 통해 하나님의 선택을 받는다는 것은 축복임을 알 수가 있다. 그는 평생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여러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다윗은 사울에게 쫓겨 다닐 때에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 “광야의 요새에도 있었고 또 십 광야 산골에도 머물렀”다(삼상 23:14). 쫓겨다니는 상황에서 다윗은 “육백 명”에 해당하는 부하들의 식량을 대기가 만만찮았다. 그때 다윗이 아비가일을 만난 것은 그를 왕으로 세우기 위한 하나님의 축복이었다.

아비가일은 본래 마온에 사는 나발의 아내였다. 나발은 갈멜에 그의 목장이 있었는데 양이 삼천 마리요 염소가 천 마리일 정도로 부유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는 식량을 지원해 주기를 바라는 다윗의 요구를 거절하였다. 이에 다윗이 나발과 그의 종들을 다 죽이려 하였다. 이를 지혜롭게 막은 여성이 아비가일이었다. 그녀는 급히 음식과 식량을 장만하여 다윗에게로 가서 남편의 잘못을 이해해 주기를 간청하였다. 이에 다윗이 아비가일이 가져온 음식을 받으며 그녀의 청을 들어 주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얼마 후 아비가일을 아내로 맞아들이고(삼상 25:2-44), 소년들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였다.

그가 왕이 되어 헷사람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를 불의로 취하였을 때에 징계를 받을 때에는 회개함으로 하나님의 용서를 받을 수 있었으며, 인구 조사를 하는 교만으로 벌을 받을 때에도 하나님께 매어 달려 온역이 멈추어질 수가 있었다. 그리고 아들인 압살롬의 반역으로 위기에 몰렸을 때에도 하나님은 다윗이 그 난을 제압하도록 도우셨다.

다윗은 아담으로부터 비롯된 죄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는 블레셋 땅과 광야를 유리하면서 수많은 고난을 겪었고, 왕이 되어서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도 죄나 시행착오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없는 인간으로서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하나님을 온전히 경외함으로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의 용서를 받을 수 있었다. 이를 통해 하나님의 선택을 받는 것이 축복임을 확인할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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