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 선교 22

            박신배교수

 

“이제 온 회중을 위하여 우리의 방백들을 세우고 우리 모든 성읍에 이방 여자에게 장가든 자는 다 기한에 각 고을의 장로들과 재판장과 함께 오게 하여 이 일로 인한 우리 하나님의 진노가 우리에게서 떠나게 하소서 하나”(스10:14).

 

팬데믹의 공포가 온 세상을 짓누르며 경제 공황에 전쟁소식, 허리케인으로 지구 곳곳이 불안의 시절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전염병의 위협이 사라져야 안도의 한숨을 쉬면서 평상심(平常心)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래야 지금의 비상적인 상태를 모면(謀免)하기위해 애를 쓰며 골머리를 앓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벗어나서 안심하며 구원의 희망을 가지게 될 것이다. 구약 성경 중에 역대기 역사서와 에스라서, 느헤미야서는 바벨론 포로 시대의 암울한 역사 속에서 포로회복과 제2성전 건설이라는 희망적인 역사를 제시하고 있다. 70년의 오랜 세월 흑암의 역사 속에서 혼돈과 공허한 삶의 연속에서 벗어나 역사의 새로운 건설을 하며 희망적인 모습을 보게 된다.

“바사 왕 고레스 원년에 여호와께서 예레미야의 입을 통하여 하신 말씀을 이루게 하시려고 바사 왕 고레스의 마음을 감동시키시매 그가 온 나라에 공포도 하고 조서도 내려 이르되 바사 왕 고레스는 말하노니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세상 모든 나라를 내게 주셨고 나에게 명령하사 유다 예루살렘에 성전을 건축하라 하셨나니”(스1:1-2). 에스라서는 고레스 칙령(Cyrus Edict)의 소식을 전하며 희망과 소망의 역사를 전하며 새로운 조국 건설의 역사를 말하며 성전 건축을 위한 계획과 지도자와 백성들의 모습을 보여준다(스1:1-2:70). 우리는 에스라서를 보면서 오늘의 위기와 어두움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슬기를 얻을 수 있다.

세계는 심각한 경제 공황(퍼펙트 스톰,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이 오면서 초대형 복합 위기가 예상된다. 경제의 어려움은 시민 생활의 고충으로 다가오게 되고 시장이 위축되어서 서민들의 생활은 더욱 힘들게 될 것이다. 팬데믹의 고난이 계속 가중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고, 사람들의 인심은 더욱 흉흉해져서 종말론적인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바벨론 포로 시대와 귀환 시대로 이어지는 역사의 모습과 흡사 유사하다. 에스라와 느헤미야가 이러한 고난의 연속에서 새로운 조국 건설을 위해 기도하던 때를 상기하며 오늘을 사는 지혜를 얻자.

“그들이 내게 이르되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자들이(하니스아림) 그 지방 거기에서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베라아 게돌라 우베헤르파)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 하는지라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와에브케 와에트아베라 야밈 와에히 짬 우미트팔렐 리프네 엘로헤 하샤마임)... ...이제 종이 주의 종들인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주야로 기도하오며 우리 이스라엘 자손이 주께 범죄한 죄들을 자복하오니 주는 귀를 기울이시며 눈을 여시사 종의 기도를 들으시옵소서 나와 내 아버지의 집이 범죄하여 주를 향하여 크게 악을 행하여 주께서 주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과 율례와 규례를 지키지 아니하였나이다(하볼 하바레누 라크 에로 샤마르누 에트 하마쪼트 웨에트 하후킴 웨에트 하미쉬파팀 아쉐르 찌위타 에트 모세 아브데카)”(느1:3-7). 느헤미야는 인생의 문제가 하나님 신앙의 문제임을 알고 현재 벌어지는 문제의 원인이 신앙의 문제임을 간파하고 문제의 본질을 보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근원적인 해결책을 찾는다.

에스라서와 느헤미야서의 결론은 이방 여인과의 혼인 문제에서 비롯된 것이 문제의 근원이라는 사실을 말한다(에스라 10장, 느헤미야서 13장). 따라서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이스라엘 공동체, 귀환 신앙 공동체의 결속과 시련 극복의 중요한 열쇠가 된다고 보았다. 에스라, 느헤미야의 개혁은 신앙의 순수성 지키기, 신앙 공동체의 정화가 핵심을 알고 대대적인 개혁과 공동체 수술작업을 한다. “또 이르기를 옛적에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이 일로 범죄하지 아니하였느냐(하로 알 엘레 하타 쉐로모 멜렉 이스라엘) 그는 많은 나라 중에 비길 왕이 없이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라(아후브 레로하이유) 하나님이 그를 왕으로 삼아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게 하셨으나 이방 여인이 그를 범죄하게 하였나니(감 오토 헤헤티우 하나심 하나크리요트) 너희가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아(레호쉬브 나쉼 나크리요트) 이 모든 큰 악을 행하여 우리 하나님께 범죄하는 것을 우리가 어찌 용납하겠느냐”(느13:26-27). 죄악과 범죄의 원인이 이방 여인과의 혼인이며 그것이 우상 숭배행위가 됨을 이야기 한다.

에스라도 성전 건축을 시행하며 회개기도를 하면서 이방 아내를 내쫓기로 하며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자의 일 조사를 한다(스9:1-15; 스10:1-17). 제사장과 레위인 중에 이방 여인을 아내로 맞이한 자의 자손들 명단을 공개하면서 내보내기로 하고 속건제를 드리는 모습을 본다(스10:19). 왜 이토록 비정한 가정파괴, 이방 여인추방의 행위를 하는가? “이제 너희 조상들의 하나님 앞에서 죄를 자복하고(웨아타 테누 토다 라도나이 엘로헤 아보테켐) 그의 뜻대로 행하여 그 지방 사람들과 이방 여인을 끊어 버리라 하니(웨히바드루 메아메 하아레츠 우민 하나쉼 하나크리요트)”(스10:11). 죄의 문제, 죄를 인식한 회중들은 말씀순종의 모습을 보인다(스10:12).

오늘 우리 시대의 팬데믹 재앙의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냉철하게 판단하여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이다. 에스라와 느헤미야의 지도력은 이방 여인의 혼인 문제임을 깨닫고 혼혈 결혼의 금지와 혼혈 가정의 해체를 명하며 순수한 신앙의 가정을 강조하며 가정 신앙전통을 세워갔던 것이다. 오늘 우리들의 시대에도 순수한 신앙과 오직 하나님 신앙을 지키며 가정을 세워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임을 알게 된다. “우리의 악한 행실과 큰 죄로 말미암아(아하레 콜 하바 알레누 베마아쉐누 하라임 우베아쉐마테누 하게돌라) 이 모든 일을 당하였사오나 우리 하나님이 우리 죄악보다 형벌을 가볍게 하시고 이만큼 백성을 남겨 주셨사오니 우리가 어찌 다시 주의 계명을 거역하고(하나슈브 레하페르 미쪼테이카) 이 가증한 백성들과 통혼하오리이까(우레히트하텐 베아메 하토에보트 하엘레) 그리하면 주께서 어찌 우리를 멸하시고 남아 피할 자가 없도록 진노하시지 아니하시리이까(하로 테에나프 바누)”(스9:13-14).

구약시대의 엄정한 거룩의 요구와 순수한 신앙의 결단을 요구하는 것처럼 우리는 신앙의 순수성을 강조하던 에스라, 느헤미야의 개혁을 본받아야 할 것이다. 오늘 팬데믹의 재앙이 우리를 어렵게 하는 때에 하나님의 지혜를 가지고 가정을 거룩한 성전이 되도록 기도하며 주님 앞에 나가는 성도와 가정, 공동체가 되기를 바란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이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시리라 하나님의 성전은 거룩하니 너희도 그러하니라”(고전3:1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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