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들은 신앙인 이었는가? -3

    이중택목사(한진중앙교회)


원주민들을 마귀 취급한 청교도들!

자신들은 신앙의 자유를 부르짖으면서 인디언들에게는 기독교를 강요하는 사람들. 강제로 개종 시키면서 포용과 사랑은 실천할 줄 모르는 사람들. 복음은 전할 줄 알면서 주께서 부탁하신 것은 지킬 줄 모르는 사람들. 그들은 도덕적 계율을 잘 지켰는지 모르나 사랑과 우애는 지키지 못했습니다. 말씀은 잘 지켰는지 모르나 실정법을 어긴 죄인이었고(Crime), 신앙과 도덕을 지키지 못한 사람들이었습니다(Sin). 율법은 지킬 줄 알면서 율법을 만드신 하나님의 뜻은 실천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아니 생명을 그토록 잔인하게 죽였으니 그들은 실정법을 어긴 살인범들이었습니다. 보수신앙을 주장하는 기독교 근본주의자들이었고, 유대교의 바리새파와 같은 부류였고, 17C 신종 바리새인들이었습니다. 반대편을 사문난적으로 몰아붙이던 조선의 송시열 일당과 참 유사했습니다. 혹시 우리가 이런 우를 범하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뒤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청교도들은 원주민들에게 야만적인 사교를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하도록 강요했습니다. 기독교 교리를 지키도록 엄격한 규율을 제정했습니다. 주일에는 바리새파처럼 <안식일 법>을 적용하여 위반하면 처벌했습니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에 온 청교도들이 남의 신앙을 간섭하는 자가당착에 빠진 것입니다. 열심히 모이면 뭐합니까. 열심히 예배드리면 뭐합니까. 열심히 찬양하고 기도하면 뭐합니까. 성경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만나고 하나님을 경험해야 새사람이 됩니다.

그런데 어느 지역에서는 체로키 원주민들이 기독교로 개종했는데도 불구하고 청교도들은 그들과 공존하기는커녕 원주민 지역을 점령하고 말살을 획책했습니다. 때문에 원주민들은 쫓기고 쫓겨 북부 지방의 모라비안 전도소가 있는 곳까지 피난을 가야 했습니다. 얼마 후 원주민들이 그들의 농토에서 찬송을 부르며 농작물을 수확하고 있을 때 삽시간에 청교도들이 나타나 곤봉으로 치고 도끼로 찍어 그들을 전멸시켜 버립니다. 그들은 땅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자세로 도끼에 찍혀 죽어갔습니다. 그때 죽은 남자는 35명, 여자는 27명, 어린이가 34명이었다고 합니다.


청교도들에 의한 인디언 살상과 말살!

콜럼버스가 오기 전에 북아메리카의 원주민 인구는 1,500-1,800만 명이었고, 남북 아메리카 대륙의 원주민 인구수는 약 1억4천5백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유럽의 침략자들이 약 300년 동안 원주민들을 살해한 결과, 1890년 통계에 의하면 북아메리카에 남아있는 원주민 인구는 25만 명뿐이었습니다. 그리고 1600년대 북미지역에 600개의 원주민족이 있었는데 현재는 279개 족 정도만 남아 있다고 합니다. 미국 내에 거주하는 현재의 원주민 인구는 약 180만이라고 하니 약 300년 동안 수 천만 명의 원주민이 억울하게 생명을 빼앗긴 것입니다. 모두 유럽인들, 혹은 청교도 후예들이 행한 짓입니다. 그것도 신의 이름으로 말입니다. 물론 학살 숫자보다 그들이 옮긴 전염병으로 죽어간 원주민이 더 많았다고 합니다.

또한 소위 정통교리를 신봉한다는 천주교인들에 의해 중남미 지역에서 살상당한 인원들만도 무려 300년 동안에 1억 명이라고 하니, 그야말로 기독교에 의한 살상은 차마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참극의 대명사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북에서는 청교도들이, 남에서는 천주교도들이 미친 망나니처럼 날뛴 결과였습니다.

중남미 지역의 천주교도들과 같이 북미지역의 청교도들도 그러한 철저한 종교적인 독선을 유일 절대적인 것으로 북미 대륙에 정착시킵니다. 기수 역할을 한 것은 물론 성직자들입니다. 여기서도 종교가 결탁하여 목적을 달성합니다. 그래서 기독교의 종교적 독재에 순종하지 않는 원주민들은 가차 없이 살해 되었습니다. 원주민들은 모든 것을 다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그들에게는 청교도들이 주장하는 종교의 자유나 기본적인 인권이라는 것도 없었습니다. 청교도들은 겉으로만 청교도였습니다. 예수의 정신이 없었습니다. 크리스천의 덕목이 없었습니다. 자기들의 목적 달성을 위하여 약 300년 동안 최소한 1억 명 이상의 원주민들과 또 (원주민들의 식량의 근원이었던) 6천만 마리의 야생들소들을 무차별 학살하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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