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을 통해 배운다.

2023-04-28


4월은 잔인한 달이라 했던가? 4.19나 4,3 사건 등을 일컬어 빗대어 하는 말들일 것이다. 마지막 주말 은퇴목사님과 사모님들이 양천교회 초청으로 서울 식물원을 관람하였다 개관 초기에 한번 들렸었는데 그때 상황과는 다르게 이국의 식물과 내국 식물들이 함께 어우러진 광경은 장관을 이룬다.

서울 식물원가이드 북을 펼치니 그곳에는 여가와 휴식을 위한 공원과 식물들을 보전 및 연구를 위한 식물들이 유기적으로 결합해 탄생한 새로운 형태의 도심형 식물 형 이라고

적혀 있다. 식물원 주요시설인 온실에는 사계절 싱그러운 녹음이 가득한 듯하다. 열대 기후대인 자카르타, 하노이, 상파울루, 지중해 등의 식물들을 만날 수 있었다

사계절 이파리들로 푸름과 붉음, 그리고 갈색의 갑옷을 걸치고 있는 나무들을 볼 수 있어 관람객들의 환성을 자아낸다.

마침 김정환님의 나무에서. 라는 시를 읽은 기억이 난다 .

나무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나에겐 나무만한 인내심이 없고

투박한 껍질이 없고

4계절 이파리로 돋는 푸름과 붉음과 갈색 그리고 늙었다

겉으로는 정직하게 보여도 그 안에 갖고 있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세포에서는 생명의 활동이 끊임없이 계속 되고 있다. 생명을 가진 모든 것 산과 들의 나무 한 그루 한그루에서부터

갖가지 키 작은 풀들로 부터 세균과 바이러스 같은 미생물에 이르기 까지

이들은 모두 저마다의 특수한 존재방식으로 생명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생물권에서

살고 있다. 우리 일행은 숲길을 걷으며 지태를 드러내 놓고 있는 모습에 경이를 보내게 된다. 쭉 늘어진 잎 새와 가지들 기능이 떨어져서일까? 식물도 오래 될수록 노화되어 기능이 떨어지므로 줄기를 주기적으로 제거하여 햇가지가 나도록 유도하고 뿌리도 마찬가지로 주기적으로 잘라주어 새 뿌리가나도록 주기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좋고 침엽수는 한번 잘린 가지에서 햇가지가 나기 어려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특히 열매를 맺는 수목은 오래 될수록 생식 기능이 떨어진 것일까? 아니면 기능이 저하 되어서 일까?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상상해 본다.

식물원 주요 시설인 온실에는 사계절 싱그러운 녹음이 가득하다.

위에서 열거한대로 바다를 건너거나 하늘을 날아 이 곳 식물원까지 먼 길을 건너온 식물들 이 새로운 환경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위풍당당한 본래의 모습대로 자라는 것을 보며 치하를 보내고 싶어진다.

식물원 1층의 온실을 들려 식물을 자라는 모습을 직접 관찰하고 스스로 학습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제작했다고 하는데 귀엽게 생긴 작은 화분에 담겨있으나 작지만 돋보이는 화분 의 꽃들도 우리를 반겨준다.

식물원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원, 전체를 둘러보니

천정이 유리들로 둘러 쌓여있다. 다시 한 번 태양의 고마움을 실감하게 된다.

살아 있는 것들은 모두 태양이 지구에 보내는 우주 에너지를 근원으로 하는 영향을 섭취하 며 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명 현상이 갖는 하나의 공통점이 아닐까?.

자연은 언제나 숨을 쉬고 쉬지 않고 흐른다. 거짓이 없다.

휘몰아 불어오는 바람도 비도, 차가운 눈도 하나도 아프지 않다고 한다.

하나도 춥지 않다고 한다. 가을엔 옷을 다 벗고 겨울엔 휜 눈의 옷을 입고 숨을 쉰다,

흘러, 흘러 아름다운 자태를 터트려 형용 예쁜 색으로 뽐내며 환하게 웃으며 향기를 품긴다 자연은 속이지 않아 감추지 않아 언제나 정직하다.

자연의 모든 것들의 시선을 끌게 한다.

식물들과 조우하며 얻은 결론은 큰 나무, 작은 나무들이 함께 어우러져 보기 좋게 어깨 동 무하는 듯하다. 원시 시대에는 자연이 주는 재앙 때문에 그 이후에는 사람이 만든 재앙 때문에 평화로운 삶의 나날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사람이 자연에 대한 간섭이 너무 심해지면서 수난을 격을 수밖에 없었다면 그 일이 부메랑 처럼 다시 사람에게 되돌아오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제 이대로 가다가는, 모든 사람의 평화로운 삶의 이상은커녕 인류의 생존 그 자체가 위협받을 것이 아닐까? 그러나 생각해 보면 조금씩만 노력하면 인류가 평화롭게 살아남는 길은 보일 것이다. 문제는 짐, 그 짐을 나뉘어져야 한다. 일회용품을 안 쓰는 작은 짐에서 부터 반핵의 정책의 짐을 함께 지므로 짐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식물들은 우리들에게서 배우라는 신호가 들려오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