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한승헌 변호사님의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

2022-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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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헌 변호사님께서 지난 4월 20일, 향년 88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는 소식에 비통함과 위로의 마음을 담아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故 한승헌 변호사님은 1세대 인권변호사로서 엄혹하던 군사정권 시절 민청학련, 동백림 간첩단 사건,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 사건 등 대표적인 시국사건을 변론하며 억울한 이들을 대변하고 진실을 밝히는 일에 헌신하셨습니다.

 

1988년에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의 창립을 주도하고 고난받는 이들의 벗이 되어주심으로써 우리 사회가 걸어온 민주화의 여정에 큰 족적을 남기셨습니다.

 

또한 1974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인권위원회 창립 당시 법조 전문위원으로서 초기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한국교회 인권운동의 기틀을 마련했으며, 1989년에는 분단의 장벽을 넘어 남북 화해의 물꼬를 튼 문익환 목사의 변호인단을 맡아 국가보안법을 무기 삼아 한반도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는 세력에 맞서 화해와 통일을 외치셨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고난받는 이들의 목소리이자 시대의 등불이 되어주신 故 한승헌 변호사님의 업적과 헌신을 기억하며 고인께서 하나님의 품 안에서 영원히 안식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큰 슬픔 가운데 있는 유가족들께도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나는 또 “이제부터는 ‘주님을 섬기다가 죽는 사람들이 행복하다.’고 기록하여라.”

하고 외치는 소리가 하늘에서 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러자 성령께서 “옳은 말이다. 그들은 수고를 그치고 쉬게 될 것이다.

그들의 업적이 언제나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계시록 14:13

 

2022년 4월 21일

 

한국기독교 교회협의회

 

총무 이 홍 정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