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총회 예정된 타 교단들의 변경 여부는

2020-09-09

9월 총회 예정된 타 교단들의 변경 여부는

장로교 각 교단들과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9월로 예정된 각 교단들의 총회 형식 변경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대규모 모임’ 자체에 대해 극도로 민감한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종전대로 1천여명이 한 자리에 모일 경우 확진자 발생 여부와 관계없이 여론의 비난을 한 몸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장 합동과 백석 등 규모가 큰 교단일수록 이러한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총대뿐 아니라 총회 관계자들, 심지어 총회 장소에 잠시 다녀간 사람들 중에서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총회에 모였던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은 물론, 음성이 나왔더라도 1-2주간 자가 격리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만에하나 총회 장소에 확진자가 다녀가거나 그곳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날 경우, 교회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그러나 각 교단 헌법 및 제규정에는 ‘비대면 또는 온라인 총회’에 대한 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여서, 총회 임원이나 실행위원회 등이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을 경우 마땅한 대안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9월 21일부터 용인 새에덴교회(담임 소강석 목사)에서 1박 2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합동 총회 준비위원회 측은 2주 가량 남은 총회 때까지 코로나 확산세가 꺾일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방역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확산세가 계속될 경우를 대비한 ‘플랜 B’도 마련해 놓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장 고신 총회(총회장 신수인 목사)는 앞서 코로나19 사태를 대비한 사례다. 예장 고신 총회는 9월 15-17일 부산 포도원교회(담임 김문훈 목사)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70회 정기총회를 숙식 없이 3주간 매주 하루씩 갖기로 했다.

임원회는 9월 15일과 22일, 그리고 추석 연휴가 지난 10월 6일 각 오후 1-6시에 총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첫날은 조직 총회로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린다. 22일에는 부·위원회 안건 심의로 각 부서가 지정한 장소에서 따로 모이며, 10월 6일은 정책 총회로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진행된다.

예장 합신 총회(총회장 문수석 목사)도 제105회 총회를 22-23일 1박 2일로 줄였으나, 22일 하루로 또 다시 단축하면서 실시간 화상회의로 진행한다. 총회 당일 본부는 창원 벧엘교회로 두고, 참석 인원은 총회 임원과 20개 노회장들로 제한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육순종 목사, 이하 기장) 총회도 9월 22-23일 제105회 총회를 ‘온라인 화상회의’로 열기로 했다. 예장 통합 총회와 마찬가지로 가까운 지역 노회별 총대들이 21개 권역에서 50명 이하씩 모여 ZOOM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해 총회를 연다. 첫날에는 임원선거, 둘째 날에는 임원 이·취임과 공천 인준, 위원회 보고 후 마무리할 예정이다.

예장 백석 총회(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9월 14-15일 1박 2일간 강원 정선의 한 컨벤션에서 축소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재확산이 계속되면서 온라인과 10월 연기 실시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던 중 총회를 1주 연기하고 반나절만 진행하기로 했다. 총회 장소도 숙박시설과 대형 회의장이 있는 컨벤션 대신 온라인 회의 중계가 가능한 곳으로 변경할 전망이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윤재철 목사)는 제110차 정기총회를 오는 21일부터 1박 2일간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축소 개최하기로 했다. 10월 총회가 예정된 기독교대한감리회도 일정과 방식 등을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