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뉴딜국민그룹 박항진 총재의 ‘기부철학’

2021-03-08

WK뉴딜국민그룹 박항진 총재의 ‘기부철학’

- 현재 해외에서 확보한 마스크 물량만 2천억 장에 달해, 200억 장 이상 기부를 목표로 잡고 있다.

WK뉴딜국민그룹 박항진 총재  


최근 카카오 창업자에 이어 배달의민족 창업자도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하면서 '통큰 기부'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그보다 앞서 마스크 기부를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관심을 모은다.  


얼마 전 한기총, 한교연, 한교총, 나사연 등 교계연합단체에 마스크 50만장을 기부한 데 이어, 여의도순복음교회에 50만 장을 기부한 WK뉴딜국민그룹이 그곳이다. 교계에 행한 기부는 이 기업 마스크 기부에 있어서 빙산의 일각이다.


WK뉴딜국민그룹 창업주인 박항진 통합총재의 경영방침 중 하나가 마스크 생산 ‘10+1’ 즉 ‘마스크 10장을 생산하면 1장을 더 생산해 사회에 기부 한다’이기 때문이다. 현재 해외에서 확보한 마스크 물량만 2천억 장에 달해, 200억 장 이상 기부를 목표로 잡고 있다.


WK뉴딜국민그룹에 의하면 구매의향서를 통해 마스크 수입의사를 밝힌 국가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2개국을 비롯해서 아시아 9개국, 유럽 12개국, 아프리카 8개국, 오세아니아 1개국, 남미 11개국 등 모두 43개국이다.


WK뉴딜국민그룹은 지난해 9월 K방역 글로벌기업을 목표로 설립된 주식회사다. 그런데 회사 이름이 평범치 않게 ‘그룹’이다. 박 총재가 이끌고 있는 ‘세계고령화연구재단’과 ‘세계실크로드그룹’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K방역 글로벌기업’을 넘어 ‘K방역을 세계화하는 그룹’을 추구해서다.


세계실크로드그룹은 중국 일대일로의 실크로드 70여 개국의 고령화단체와 협약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제품을 판매하는 통로로 활용되는 민간 무역기관 역할을 하고 있는 단체고, 세계고령화연구재단은 전 세계적 이슈인 고령화 시대와 관련 올바른 정책 방향 연구 제시를 위해 국제적인 공감대 형성과 상호 협력을 도출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WK뉴딜국민그룹 박항진 통합총재를 만나 그의 ‘기부’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박 총재는 남들과는 다른 ‘기부철학’의 소유자다. 그는 기부에 대해서 ‘환원’이니 ‘이웃사랑’이니 하는 거창한 표현을 거부했다.


박 총재에게 있어서 ‘기부’는 ‘팁’ 곧 시중을 드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뜻으로 일정한 대금 이외에 더 주는 돈의 개념이다. 그에게 있어서 ‘기부’란 일상인 것이다.


가방을 옮겨 준 호텔 웨이터에게 팁을 건네는 것이, 가방을 옮겨 받음으로 수익이 생겼기에 건네는 것이 아니듯, 회사의 수익 여부를 떠나 10을 생산을 할 때 1을 더 생산해 10을 생산케 해준 사회에 팁으로 건네는 것이다.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신의 기업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존재라고 여기는 것이다. 굳이 거창한 말로 표현한다면 ‘고마움’의 표식이라 하겠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기부활동에 대해 칭찬받는 것을 어색해한다.


“팁을 받는 사람은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할 수 있어도 옆 테이블 사람들은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에 칭찬하고 할 일이 없지요. 자신들 또한 팁을 제공하기에 더욱 그렇죠. 저는 기부라는 게 이와 같이 모든 사람들이 당연시 여기는 일상의 행위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WK뉴딜국민그룹이 2천억 장의 마스크를 수주할 수 있었던 것도 일부는 ‘기부’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마스크를 생산하는 국가는 9개국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코로나19 위험 가운데서도 마스크를 낄 엄두를 내지 못하는 나라가 대부분이다.


노인층이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을 잘 알기에 박 총재는 ‘세계실크로드그룹’과 ‘세계고령화연구재단’에 연계된 국가들에 ‘10+1’ 원칙에 따라 마스크를 기부했는데 이것이 인연이 돼 각 나라가 수입을 요청 중인 것이다. 결코 이것을 노리고 한 기부는 아니었는데 말이다.


국내 마스크 생산업체들로부터 외주처리로 물량 대응 중인 박 총재는, 현재 수주한 물량 및 향후 수주하게 될 물량 소화를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와 연대해 지자체 산하 지식산업센터에 100-150명 수준의 마스크 생산 공장을 150-200곳에 설립 추진 중이다.


이들 공장들은 마스크 생산 기계와 원부자재를 WK뉴딜국민그룹으로부터 지원받는 임가공 방식의 독립채산제로 운영된다. WK뉴딜국민그룹은 ‘전사적 자원 관리(ERP)’ 시스템 지원을 통해 안정적 경영을 도울 계획이다.


박 총재는 “이 또한 제가 꿈꾸는 기부로서, 고령자, 장애자, 외국인 노동자들을 채용함으로써 현재 일자리 소외층들에 대한 일자리 제공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 한다”고 밝혔다.


또한 박 총재는 마스크 수출 사업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기 위해 ‘뉴딜마스크펀드’를 시중 은행과 준비 중이다. 기존의 문제가 됐던 펀드와는 달리 은행이 1개월 후 원금 및 3%의 수익 출금 가능한 정기예금증서를 교부하는 방식이다.


여기서 모인 펀드자금으로 마스크 생산기계 및 원부자재를 구매해 공장에 임가공 시키고, 여기서 생산된 마스크를 기 구매의향서를 제출한 국가들에 수출해 거기서 발생된 수익금의 3%를 펀드 투자자들에 대한 수익으로 내놓는 것이다.


박 총재는 이 펀드를 단순히 마스크로만 한정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기존의 해외 판매망으로 통해 수출 품목을 의약, 기능성 화장품 등 K방역 상품으로 확대 시켜 세계 200여 개국 수출을 확보함으로써 ‘뉴딜펀드’를 발행해 더 많은 사람들이 WK뉴딜국민그룹의 수익금 3% 기부 수혜를 받게 하겠다는 것이다.


박 총재는 “이러한 구상을 얘기하면 간혹 나를 뜬구름 잡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 안타깝다. 지금까지 엄청난 양의 마스크를 기부했는데 그 10배의 수출 물량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고, 그렇기에 은행과의 펀드 추진도 가능한 일”이라면서 “앞으로 진행될 일들을 잘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박 총재는 1972년 청하실업을 설립해 가발, 의류, 보석 등을 미국과 유럽 등지에 수출하는 등 50년 가까이 무역업에 종사한 ‘상사맨’이다. 박 총재는 당초 불교 신자였으나, 미국서 신학공부를 해 목사가 된 조카의 전도로 오래전 기독교로 개종해 열심히 신앙생활 중이다.



▲ 좌측에서 두번째 이영훈 목사, 박항진 총재 



▲ (좌)한기총 윤원진 목사, 한교총 정찬수 목사, WK뉴딜국민그룹 박항진 총재, 한교연 송태섭 대표회장, 기자대표 한규섭 목사, 나사연 한정수 대표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