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나루찬가

2021-10-21

       정려성목사(시인)


광나루 찬가


장신대 김운용 총장 취임 기념시

오늘 같이 좋은 날엔 둥, 둥, 둥 북소리

울리고 싶구나,

징, 징. 징 징소리를 울리고 싶구나.

광나루!

생각만 해도 가슴이 쿵쿵 거리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설래는구나.

경건과 학문속에

정과 한과 멋을 부리며

온 누리를 밝혀온 선지동산!

평양 대동강에서 출발하여

서울 광나루까지

긴긴 여정을 뒤 돌아보면

피와 땀과 눈물 속에서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꿈꾸며

앞서간 선구자들이

생각 나는구나

오늘같이 좋은 날엔

저 예루살렘 어느 들력

사순절 기간에 피어나던

아네모네 꽃 속에서

똑,똑, 똑 떨어져 내리던 핏방울

그 핏방울이 생각나는구나.

바벨론 그발강가 버드나무 위에

걸어 놓았던 수금을 들고

비파의 노래 여호와의 노래를 부르며

거룩한 춤을 추고 싶구나.

 

더러는 가시밭에

더러는 길가에

더러는 옥토에 씨앗을 뿌리며

30배 ,60배. 100배의 결실을 위해

숨져갔던 농부들이

생각나는구나.

 

오늘 같이 좋은 날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