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하
삶의 얼룩(장르: 수필)
하얀 도화지에 수채화를 그린다.
한순간! 실수로 그만 파란 하늘에 검은 물감을 뚝 터뜨려버려 먹빛으로 변한다. 수고스럽지만 다시 그릴 수밖에….
살다 보면, 어찌 장밋빛 인생만 있을까. 원치 않지만, 먹구름 낄 때가 있다. 먹구름을 삶의 얼룩이라 가정해본다. 생선회를 먹다가 새 모시 적삼에 초고추장을 떨어트리면 금세 붉은 자국이 남는다. 얼른 물수건으로 닦아도 흔적이 조금 남는다. 소심한 성격의 여자는 세면실로 가서 얼룩진 부분에 세제를 무쳐 손으로 비벼대고 물로 깨끗이 헹군다. 사람 사이에 상처도 빨리 지우는 게 좋다.
살아오면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가까운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여 생채기를 남기곤 한다. 사람은 神이 아니기에 고의가 아니더라도 순간의 실수로 상대방에게 상처의 얼룩을 줄 수가 있다. 부모 형제에게 준 상처는 사랑으로 용서받을 수 있지만, 친구나 다른 이에게 준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대부분 사람은 자기가 남에게 준 상처는 잊어버리고 남이 자기에게 준 상처는 잊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하는 습성이 있다. 어떤 이는 기억의 광주리에 상처를 담아두고 생각날 적마다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무는 것이라 여기고 상관하지 않고 그대로 두어서는 아니 된다.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은 천태만상이다. 자기 위주로만 삶을 평가해서는 아니 되고 상대방의 사고방식도 존중해주어야 한다.
재미있는 게임 할 적에 노래도 얼마나 다양한가. 그 예로서 농림부장관(송아지 송아지 얼룩 송아지…), 문교부 장관(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교통부 장관(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수산부 장관(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나…), 체신부 장관(아저씨 아저씨 우체부 아저씨…), 통일부 장관(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법무부 장관(비구름 바람 거느리고 인간을 도우셨다는 우리 옛적…)의 노래처럼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한 노래 중에서도 농림부 장관이 즐겨 부르는 ‘송아지’ 노래 가사가 얼마나 가슴에 와 닿는지!
[송아지 송아지 얼룩 송아지 / 엄마 소도 얼룩 소 엄마 닮았네]
여기에 얼룩은 얼룩무늬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결점으로 인한 얼룩이 있어서 어쩌면 더 인간적이지 않을까. 무심코 내뱉은 말이 상대에게 얼룩을 남겼다면 빨리 지워야 한다,
우리 모두 얼룩을 싸매어 주는 사람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우선 나부터 솔선수범해야겠다.
*박하 약력
성명 : 박하
1947년 대구 출생. 신명여고 졸업(1965), 계명대학보육학과 졸업(1968)
*등단: 『오늘의 크리스천문학』1998년 겨울호 신인상 등단.
『수필과 비평』(1999년 신인상) 등단,『현대수필』 (2000년 봄호 신인상) 등단.
계간『지구문학』 소설 신인상 (2008. 여름호). 계간 『지구문학』시 신인상 (2011년)
*소속: 대구문인협회, 한국크리스천문학회원, 지구문학회원, 산문과 시학 사무국장
*수상: 농민문학 작가상 외 다수
*수필집 :『파랑새가 있는 동촌 금호강』(2000년 문학관) 포함 5권
대구은행 박영자(필명: 박하) 계좌번호: 037-08-341305
박하
삶의 얼룩(장르: 수필)
하얀 도화지에 수채화를 그린다.
한순간! 실수로 그만 파란 하늘에 검은 물감을 뚝 터뜨려버려 먹빛으로 변한다. 수고스럽지만 다시 그릴 수밖에….
살다 보면, 어찌 장밋빛 인생만 있을까. 원치 않지만, 먹구름 낄 때가 있다. 먹구름을 삶의 얼룩이라 가정해본다. 생선회를 먹다가 새 모시 적삼에 초고추장을 떨어트리면 금세 붉은 자국이 남는다. 얼른 물수건으로 닦아도 흔적이 조금 남는다. 소심한 성격의 여자는 세면실로 가서 얼룩진 부분에 세제를 무쳐 손으로 비벼대고 물로 깨끗이 헹군다. 사람 사이에 상처도 빨리 지우는 게 좋다.
살아오면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가까운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하여 생채기를 남기곤 한다. 사람은 神이 아니기에 고의가 아니더라도 순간의 실수로 상대방에게 상처의 얼룩을 줄 수가 있다. 부모 형제에게 준 상처는 사랑으로 용서받을 수 있지만, 친구나 다른 이에게 준 상처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대부분 사람은 자기가 남에게 준 상처는 잊어버리고 남이 자기에게 준 상처는 잊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하는 습성이 있다. 어떤 이는 기억의 광주리에 상처를 담아두고 생각날 적마다 떠올리며 괴로워한다.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무는 것이라 여기고 상관하지 않고 그대로 두어서는 아니 된다.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은 천태만상이다. 자기 위주로만 삶을 평가해서는 아니 되고 상대방의 사고방식도 존중해주어야 한다.
재미있는 게임 할 적에 노래도 얼마나 다양한가. 그 예로서 농림부장관(송아지 송아지 얼룩 송아지…), 문교부 장관(학교종이 땡땡땡 어서 모이자…), 교통부 장관(따르릉 따르릉 비켜나세요…), 수산부 장관(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까나…), 체신부 장관(아저씨 아저씨 우체부 아저씨…), 통일부 장관(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법무부 장관(비구름 바람 거느리고 인간을 도우셨다는 우리 옛적…)의 노래처럼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러한 노래 중에서도 농림부 장관이 즐겨 부르는 ‘송아지’ 노래 가사가 얼마나 가슴에 와 닿는지!
[송아지 송아지 얼룩 송아지 / 엄마 소도 얼룩 소 엄마 닮았네]
여기에 얼룩은 얼룩무늬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결점으로 인한 얼룩이 있어서 어쩌면 더 인간적이지 않을까. 무심코 내뱉은 말이 상대에게 얼룩을 남겼다면 빨리 지워야 한다,
우리 모두 얼룩을 싸매어 주는 사람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우선 나부터 솔선수범해야겠다.
*박하 약력
성명 : 박하
1947년 대구 출생. 신명여고 졸업(1965), 계명대학보육학과 졸업(1968)
*등단: 『오늘의 크리스천문학』1998년 겨울호 신인상 등단.
『수필과 비평』(1999년 신인상) 등단,『현대수필』 (2000년 봄호 신인상) 등단.
계간『지구문학』 소설 신인상 (2008. 여름호). 계간 『지구문학』시 신인상 (2011년)
*소속: 대구문인협회, 한국크리스천문학회원, 지구문학회원, 산문과 시학 사무국장
*수상: 농민문학 작가상 외 다수
*수필집 :『파랑새가 있는 동촌 금호강』(2000년 문학관) 포함 5권
대구은행 박영자(필명: 박하) 계좌번호: 037-08-34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