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2021-11-15

            남 춘길


그날은


깊이를 알 수 없는

사랑

무딘 입술로 고백해 보지만

일렁이는 그림자처럼

흔들리며 방황 한다

 

억울함도

분노도

선으로 이기면

구겨진 마음 밭에 성큼

감사가 자란다.

 

두려움에 떨며

점처럼 작아진 영혼

그분 앞에 서는

그날은

부끄러워 말라고

환한 빛 사이로

맞아 주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