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 시대 선교 -2

2021-02-03


박신배교수(전 그리스도대학 총장)


“여호와께서 노아에게 이르시되 너와 네 온 집은 방주(하테바)로 들어가라 이 세대에서 네가 내 앞에 의로움(차디크)을 내가 보았음이니라”(창7:1).


우리는 이 재앙의 시대에 어떻게 살아남으며 생존할까? 우리의 선교가 유지되고 선교 사업이 오히려 생존할 뿐 아니라 더 번성할 수 있을까? 일차적으로는 생존이지만 이차적으로는 번영과 발전, 성장을 계획 할 수 있을 것인가? 상인들 사이에 올 11월이면 이 팬데믹 코로나 전염병이 멈출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다. 2월부터 백신 접종이 되고 모든 국민이 주사를 맞게 되면 집단 항체가 형성되어 11월이면 팬데믹이 종식될 것이라는 것이다. 과연 우리의 생각대로 멈출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하나님은 이러한 때에 우리에게 생존의 비밀을 가르쳐 주고 있다. 노아에게 방주를 만들라고 지시하며 다가올 홍수의 재앙을 준비하여 생존하며 새 인류를 보존할 것을 계획하였다. “너는 고페르 나무로 너를 위하여 방주(테바트)를 만들되 그(하테바) 안에 칸들을 막고 역청(코페르)을 그 안팎에 칠하라”(창6:14).

오늘날 이 재앙의 시대에 우리는 노아 방주를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한다. 이 재앙은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하고 마음의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고 한탄하시고 사람과 가축과 공중의 새까지 쓸어버리겠다고 한다(창6:5-7). 오늘 우리 시대의 재앙의 심판계획은 또 어떠한가? 우리는 하나님께 은혜를 받을 수 있도록 노아처럼 의인(차디크)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타밈),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하엘로힘 히트할레크 노아)인가? 말씀과 기도의 역청과 진을 바르며, 자신을 점검하고 회개하는 작업을 끊임없이 하여야 한다. 십자가 보혈로 회개함으로 의인이 되도록 주의 은혜를 입어야 한다. 세상은 하나님 앞에 부폐(티샤헤트)하고 포악함(하마스)이 가득하였다(창6:11). 이 시대에도 그렇지 않은가. 우리는 현재 일어나는 현실을 보면서 출애굽의 열가지 재앙이 일어나고 있는 현장을 보아야 한다. 이 재앙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이 되고 하나님의 선교에 도구가 되어 이 어려운 시대에 주님의 사명을 감당하는 종이 되어야 한다.

노아는 주의 명령을 그대로 준행하는 종이었다. “노아가 그와 같이 하여 하나님이 자기에게 명하신(치와) 대로 다 준행하였더라(켄 아사)”(창6:22). 이 전염병 시대에는 선교 사역을 확대하고 시행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명령이 무엇인지 분별하여 그 명령을 준행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선교사들이 자국으로 돌아와서 코로나 19가 멈추기만 기다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아직도 선교지에 있으면서 선교지 교우들을 지키며 함께 고난당하며 기도하고 있는 종들이 있다(롬12:15). 이 팬데믹 시대에 노아의 방주를 만들며 구원의 공동체가 누구인지, 어떻게 고페르 나무를 구해야 할지, 어떤 동물(정한 것, 부정한 것)들 암수 한 쌍씩, 암수 일곱씩을 들여야 하는지, 먹을 모든 양식을 저축해야 할지, 매뉴얼을 짜서 이 시대의 방주를 준비하는 작업을 해야 할 것이다. 노아는 오백세에 셈, 함, 야벳을 낳고 방주를 만들었을까? 홍수 후에 350세를 더 살았고 950세를 살았다. 그래서 100년의 기간에 방주제조와 홍수의 심판이 일어났다고 하면 족히 노아는 장시간 노아 방주를 만드는 시간과 홍수 심판에 대비하는 시간들을 가졌던 것이다. 오늘 우리에게도 노아와 같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 어려운 시대에 우리가 바르고 정직하고 완전하게 살며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라고 가르쳐 주고 있다. 노아와 같은 선교사가 되어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자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