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사명

주암햇빛교회 정권목사


통일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사명

 

세계에서 분단국가가 몇 있었으나 지금은 이 지구상에서 우리나라만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 분단은 우리 민족적 주체성을 무시하고 전개된 강대국에 의한 분단이었는데 이 분단으로 인하여 우리 민족의 고통은 너무도 큽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 받은 공동체로서의 삶을 억압하고 착취하는 이런 모든 고통이 바로 분단의 현실이기에 속히 통일을 이루어 이 고통을 극복해야 합니다.

 

한반도의 분단의 결과로 천만 명의 이산가족이 나뉘는 아픔을 경험하였을 뿐만 아니라 분단의 아픔은 한 민족이 서로 믿지 못하고 서로 반복하면서 서로 증오하고 죽이기 위해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것도 큰 아픔이요 비극이기도 하지만 분단의 세월이 오래 지속되어감으로써 민족의 이질감이 심화되어 다시 회복할 수 없는 지경으로 빠져드는 것이 더욱 큰 문제입니다.

 

북쪽 이스라엘 열 지파의 왕이 되었던 여로보암은 민족 분단 후에도 북쪽 백성들이 제사나 다른 종교적 행사를 위해 예루살렘으로 가니까 그를 막기 위해 벨엘과 단에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고 그를 섬기도록 하였습니다. 나라의 분단이 신앙적 분단으로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한때 동양의 예루살렘이라고 불렸던 평양도 지금은 그리스도인들이 거의 없는 불신앙의 도시로 변하였습니다. 하나님을 처음부터 아예 부인하는 공산주의 사상에 다가 본격적인 박해까치 겹쳐 그렇게 많았던 그리스도인들이 없어졌습니다.

 

분단의 고통과 아픔의 현실은 이 땅을 창조하시고 지금도 우리를 지켜보시는 하나남의 뜻에 대한 반역의 역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죽음도 슬픔도 울부짖음도 없고 고통도 없는 새 하늘과 새 땅을 약속하셨고 성령 안에서 이루어지는 평화와 정의와 기쁨이 충만한 하나님의 나라를 약속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땅의 분단 현실은 하나님의 약속된 평화를 파괴하고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이런 아픔과 고통의 현실도 하나님의 이름으로 극복되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는 이 분단의 현실은 하나님께 죄를 짓는 일이기에 빨리 극복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 땅에 당신의 아들을 평화의 왕으로 보내셨고 그 아들은 분단과 분열의 역사를 화해와 일치의 역사로 바꾸시는 삶을 사셨습니다. 성령도 이런 일치와 평화의 삶을 위해 일하고 계시기에 고통의 현실도 인간을 억압하고 기본권을 유린하는 분단의 현실은 회복되어야 할 상황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뜻과 배치되고 우리 민족에게 고통만 가져다주는 분단의 현실은 이제 극복되어야 마땅합니다. 이제 하나님의 뜻대로 서로 하나 되어 사랑하고 서로 돕는 민족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지금까지 증오하고 미워하던 관계를 청산할 뿐 아니라 세계 속에 평화의 사도로서 서야 할 사명이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반드시 통일을 이루어 내야 합니다. 통일만이 우리 민족이 살 길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