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대 선교 20

 박신배 목사 (구약학교수)

“기록된 글자(케타바)는 이것이니(우데나) 곧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우파르신)이라 그 글을 해석하건대(페샤르 밀레타) 메네는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엘라하 말쿠타크)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웨하쉬레마흐) 함이라”(단5:24-25).

 

세상은 점점 알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드는 듯한 느낌이다. 전염병이 또 다시 창궐하여 4차 대 유행을 예고하고 있고, 사람들은 느슨한 방역에 해외여행이다 휴가다 하여 휴양지로 떠나는 모습이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불안과 위협감을 가지고 움직이는 형편이다. 오늘 세계가 변화하는 모습을 바벨론의 궁전에서 일어난 사건의 말씀을 통해 볼 수 있고, 또 그 말씀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다니엘서는 묵시 문학으로서 종말의 메시지와 식민지, 포로지의 핍박 속에서 신앙을 지키는 의로운 하나님의 자녀 이야기를 보여준다.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믿음을 순수히 지키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말씀을 주는 성경이다. 다니엘서 5장은 벨사살 왕과 왕의 지혜자와 왕비, 다니엘의 인물됨과 신앙의 모습을 살필 수 있다.

“벨사살 왕이 그의 귀족 천 명을 위하여 큰 잔치를 베풀고 그 천 명 앞에서 술을 마시니라(비테엠 하메라) 벨사살이 술을 마실 때에 명하여(아마르) 그의 부친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 성전에서(헤케라 디 비루세렘) 탈취하여 온 금, 은 그릇(레마네 다하바 웨카세파 디 하네페크 네부카드네짜르 아부히)을 가져오라고 명하였으니 이는 왕과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이 다 그것으로 마시라 함이었더라”(단 5:2-3).

벨사살 왕은 느부갈네살 왕의 아들로서 자신의 제국의 위용을 자랑하려고 정복하여 탈취하여 온 예루살렘 성전의 금은 기물을 가지고 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시는 모습이다. 제국의 황제, 그는 전 세계를 호령하고 쥐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힘이 있다. 그의 한마디에 한 나라의 운명이 좌지우지 되는 정도로 절대 권력의 정상이었다. “그에게 큰 권세를 주셨으므로(레부타 디 헤하브 레흐 콜) 백성들과 나라들과 언어가 다른 모든 사람들이 그의 앞에서 떨며 두려워하였으며(자에인 웨다하린) 그는 임의로 죽이며 임의로 살리며(디 하와 짜베 하와 카텔 웨디 하와 짜베 하와 마헤) 임의로 높이며 임의로 낮추었더니”(단5:19). 그 벨사살 왕이 천 명의 잔치를 베풀며 제국의 잔치, 더 큰 제국을 만들려는 회의와 회식을 그들은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다니엘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그의 마음속에 교만을 지적한다. 벨사살이 본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는 근심에 가득한 글자를 보면서 그는 번뇌에 빠지게 되었다. “그 때에(바흐 샤아타) 사람의 손가락들이(에츠베안 디 야드 에노쉬) 나타나서 왕궁 촛대맞은편 석회벽에(네베라쉬타 알기라 디 케탈 헤케라 디 말카) 글자를 쓰는데 왕이 그 글자 쓰는 손가락(파스 에다 디 카트바)을 본지라 이에 왕의 즐기던 얼굴빛이 변하고(말카 지요히 쉐노히)그 생각이 번민하여(웨라요노히 에바하루네흐) 넓적다리 마디가 녹는 듯하고 그의 무릎이 서로 부딪친지라(웨아르쿠바테흐 디 레다 나크샨)”(단5:5-6).

아무리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강대국의 일인자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힘과 역사 앞에는 한 개의 풀잎과 같은 존재라는 사실, 초개(草芥)와 같은 존재, 곧 지푸라기와 불과하다는 사실을 오늘 다니엘서 5장은 가르쳐준다. “그가(느부갓네살) 마음이 높아지며(림 리브베흐) 뜻이 완악하여(루헤흐 티크파트) 교만을 행하므로(라하자다) 그의 왕위가 폐한 바 되며(하네하트 민 카르세 말쿠테흐) 그의 영광을 빼앗기고 사람들 중에서 쫓겨나서 그의 마음이 들짐승의 마음과 같았고 또 들나귀와 함께 살며 또 소처럼 풀을 먹으며 그의 몸이 하늘 이슬에 젖었으며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 사람 나라를 다스리시며 자기의 뜻대로 누구든지(우레만 디 이츠베 예하켐) 그 자리에 세우시는 줄을 알기에 이르렀나이다(에다 디 샬리트 엘라하 일라아 베말쿠트 아나샤)”(단5:20-21). 오늘날도 옛날에 세상을 주름잡던 사람들이 나이가 들어서 과거의 회상에만 머물고 하나님을 찾지 않는 사람들이 이러한 추락의 인생을 살아간다고 말할 수 있다. 이 팬데믹 시대는 느부갓네살의 7년 풀을 뜯어먹고 사는 인생과 벨사살이 본, ‘그 글자 쓰는 손가락’을 보는 시대가 된 것이다. 죽음의 사형 선고, 심판의 선고가 선포되는 시대를 맞는 것이다.

우리는 이 팬데믹의 재앙이 바로 벨사살이 본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이라는 손가락 글씨를 본 것처럼 이르게 된다. 우리는 이 손가락 글씨가 이상하게 우리의 가슴에 깊이 박히어 괴롭히는 벨사살의 경우처럼 이상한 환상과 꿈이 반복되어 나타나게 된 것이다. 교만하여 살아온 지난날의 잘못과 우상 숭배의 죄가 우리가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태가 된 것이다. “벨사살이여 왕은 그의 아들이 되어서 이것을 다 알고도 아직도 마음을 낮추지 아니하고(라 하쉬펠테 리브바크) 도리어 자신을 하늘의 주재보다 높이며(알 마레 쉐마야) 그의 성전 그릇을 왕 앞으로 가져다가 왕과 귀족들과 왕후들과 후궁들이 다 그것으로 술을 마시고 왕이 또 보지도 듣지도 알지도 못하는 금, 은, 구리, 쇠와 나무, 돌로 만든 신상들을 찬양하고 도리어 왕의 호흡을 주장하시고 왕의 모든 길을 작정하시는 하나님께는(웨레하 디 니쉬메타크 비데흐 웨콜 오르하타크 레흐) 영광을 돌리지 아니한지라(라 하다르타) 이러므로 그의 앞에서 이 손가락이 나와서 이 글을 기록하였나이다(우케타바 데나 레쉼)”(단5:22-24). 그 큰 글자로 쓴 하나님의 왕궁 촛대 맞은편에 쓴 심판의 글씨는 나라 전체의 중심, 왕궁에서 쓰여졌고 제국의 운명을 바꾸어 높은 사건이 되었다. 벨사살의 교만과 우상숭배, 성전 그릇으로(창조주 하나님의 성전기물) 술을 마시는 행위에 대한 형벌이 죽음이었다. 곧 바로 그 날 밤에 벨사살 왕이 죽임을 당하게 된다(30절).

우리는 여기서 왕비의 글자 해석의 달인자 벨드사살(다니엘)를 추천하는 이야기나 셋째 통치자로 삼겠다는 벨사살의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의 시대가 바로 우리에게 지금 바로 놓여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 “메네는 하나님이 이미 왕의 나라의 시대를 세어서 그것을 끝나게 하셨다 함이요 데겔은 왕을 저울에 달아 보니 부족함이 보였다 함이요 데겔은 왕의 나라가 나뉘어서 메대와 바사 사람에게 준 바 되었다 함이니이다 하니”(단5:26-28). 오늘 우리도 똑같이 이 심판 선고를 받고 있지 않는가? 부족한 저울, 우리 죄과의 세어봄, 가정과 친지들과 공동체, 나라와 민족이 나뉘어지는 비극 등이 오늘 우리의 모습이라고 하면, 우리는 이 팬데믹 심판 때에 철저히 회개하며 눈물을 흘리며 예레미야 말씀의 회개가 있기를 축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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