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데믹 시대 선교-7


             박신배 교수


팬데믹 시대 선교 7


“하나님이 그 지역의 성을 멸하실 때(베샤헤트) 곧 롯이 거주하는 성을 엎으실 때(바하포크)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와이제코르) 롯을 그 엎으시는 중(하하페카)에서 내보내셨더라”(창19: 20).

 

인류역사상 지구 온 지역에서 이처럼 몸살을 앓으며 전염병으로 죽어간 적이 있는가? 이는 지구촌 한 가족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며 인류의 죄의 문제를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에게 물으시는 것이다. 무슨 죄를 지었는지, 공동체와 민족과 국가에게 물으시는 것이다. 소돔과 고모라는 물질적인 번영을 누리던 도시였다. 오늘 한국과 같은 나라에 해당하지 않는가 한다. 우리나라는 몇 십 년 만에 경제적 부흥을 이뤄서 세계 경제대국 10대 나라에 들어갔다. 이는 세계 반도체 시장을 선두에서 이끌어가며 경제적 번영을 누리는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출산율, 자살률 등에는 비극적인 수치를 보이며 정신적이고 영적인 피폐가 심해서 소돔과 고모라 성과 같은 상태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소돔과 고모라 성에 처음으로 롯이 들어간 때는 아브라함과의 대화를 통해서 목장 목초지 분리건 때문이었다. “아브람이 롯에게 이르되 우리는 한 친족이라 나나 너나 내 목자나 네 목자나 서로 다투게 하지 말라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창13:8-9). 아브라함을 떠나 롯이 요단지역을 볼 때 물이 넉넉하고 여호와의 동산과 같고 애굽 땅과 같이 좋았다고 한다(10). 롯이 선택한 땅은 요단 온 지역이었다고 한다. 롯은 장막을 옮겨 소돔까지 이르렀다고 한다(11-12). 물질적 번성과 번영은 하나님과 대적케 하는가? “소돔 사람은 여호와 앞에 악하며(라임) 큰 죄인(하타임 메오드)이었더라”(13).

오늘날 한국은 보릿고개를 넘으며 먹을 양식이 없어서 어렵게 살던 때와는 다르게 살고 있다.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다는 것을 알려주는 한 우화가 있다. 한 사람이 초가집에서 살다가 소원 성취를 이루게 해주는 동화 속에 나오는 사람에게 청한다. 그래서 또 나중 기와집을 달라고 하고, 또 소원이 이뤄지니 왕이 사는 궁궐과 같은 집을 달라고 한다. 그리고 더 욕심이 나서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집을 달라고 하여 그곳 파라다이스에 살다가 마지막에는 신과 같이 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나중에 소원 들어주는 자가 그러하겠다고 하여서 다시 집에 가니 그만 원래대로 초가집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간의 욕심은 커서 물질적 번영이 최고조로 달하니 이제는 사람들이 신과 같이 되고자 한다. 바벨탑의 인류는 바로 이 신을 지향하는 인간의 모습이다. 우리가 성과 대를 쌓고 하늘에 이르자, “자, 성읍과 탑을 건설하여 그 탑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게 하였더니”(창11:4). 바벨탑의 인류가 하늘에 닿으려는 욕심, 하나님의 영역에 대한 침범(유전자 조작이나 코로나 19바이러스의 미생물 전파 등) 등으로 하나님의 이름이 아닌 인간의 이름을 내려는 우상 숭배가 문제가 된다. 오늘 바벨탑의 소돔과 고모라가 된 우상 공동체의 모습이 된 것이 바로 우리의 모습이 아닌가?

창세기 19장은 소돔에 성적 문란함이 커진 것을 보도하고 있다. 두 천사가 롯의 집에 방문하여 쉬어가려는데 소돔 사람들이 손님과 상관하겠다고 난리를 치는 모습을 본다(19:5). 하나님은 소돔의 죄가 관영하여서 소돔 성을 멸하려는 계획이 구체화 되었다. “그들에 대한 부르짖음이 여호와 앞에 크므로 여호와께서 이곳을 멸하시려고 우리를 보내셨나니 우리가 멸하리라”(창19:13). 소돔에서 하나님의 탈출을 계획하고 계셔서 롯이 사위에게 말하니 사위는 그 말을 농담으로 알아들었다. 그래서 영적 어둠으로 인해 멸망케 하는 하나님의 계획을 못 알아들었다. 오늘 영적인 둔감으로 멸망의 도시의 모습과 전염병의 심판의 본질을 보지 못하는 세상이 되었다. 결국 롯은 아내와 두 딸을 데리고 소돔을 벗어나서 소알(작음)산으로 들어가려고 길을 떠나서 밤새 걸어서 소알에 이른다(창19:16-23).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께로부터 유황과 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비같이 내리사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였더라”(24-25). 이 때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다가 소금 기둥이 되었다(26). 왜 뒤를 돌아보는가? 우리가 살아온 날들의 고정화된 문화 습득과 그 세상 문화 관성으로 인해 영적이고 거룩한 하나님의 문화를 가지려 하지 못하는 것이다. 소돔과 고모라 성의 멸망 이야기는 아브라함과 롯의 관계를 말하며 끝난다. 아브라함의 중보기도가 롯의 집안을 구원하는 것이다. “하나님이 그 지역의 성을 멸하실 때 곧 롯이 거주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와이제코르) 롯을 그 엎으시는 종에서(미토크 하하페카 바하포크) 내보내셨더라”(창19:29). 아브라함의 의로움과 기도를 통해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생각하신다. 그것이 바로 롯과 두 딸의 구원사건을 일으키게 되었다.

오늘 일어나는 전염병의 사건들 속에서 우리는 소돔과 고모라의 본질을 봐야 한다. 죄악이 관영된 도시의 상태를 보아야 한다. 그 죄악들 중에 나의 죄악 된 모습이 있는지 보아야 한다. 회개하고 통회(痛悔)하고, 나의 구원을 위해 아브라함을 찾아야 한다. 이제 회개만이 이 전염병에서, 이 소돔과 고모라 성에서 구원받는 길이다. 어서 속히 빠져 나오라! 영적인 소리를 들으시는 선교사와 여러분이 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