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하면 딸꾹질도 고침 받을 수 있나요?

         송건성목사


회개하면 딸꾹질도 고침 받을 수 있나요

 

내가 월전교회에 부임한 날이 1989년 5월이었습니다. 그때 월전교회는 교회 분규로 교회가 셋으로 나뉘어서 세 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나는 월전교회에 부임하여 어떻게 하든 교회를 하나로 만들어야한다는 사명감에 나름대로 열심히 목회를 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1989년 3월에 하나님나라에 가시고 얼마 안 되어 도화담교회를 떠나면서 정든 교인들을 울리며 월전으로 오고 아버지 돌아가실 때 너무도 가난해서 제대로 치료도 못한 것이 가슴에 상처가 되었는지 나는 음식만 먹으면 토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신경성 위염이라 하더니 어느 병원에서는 역류성 식도염이라 하고 어느 병원에서는 위하수라고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위에 말한 위장질환 세 가지가 겹쳐져서 55kg 정도 나가던 작은 체구가 나중에는 49kg 까지 마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렇게 먹은 것을 다 토하고도 강단에 서면 어디에서 힘이 나오는지 정말 힘차게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저곳에서 부흥회 초청이 있어서 1986년경부터 부흥회를 인도하기 시작해서 한 10여년 부흥회 인도를 꽤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내 몸은 형편없이 야위어 가는데도 성도들에게 손을 얹어 기도하면 교인들이 고침을 받게 되어서 근처에 소문이 나 이웃교회 교인들까지 기도를 받으러 오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아기를 임신한 임산부들이 아무것도 못 먹고 토하기만 하던 사람들도 안수를 받으면 그 자리에서 밥을 먹고 과일을 먹으니 기도하는 나도 신기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월전교회 산 너머 마을 구역에 몸이 불편해서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집사님이 계셔서 교인들과 심방을 가게 되었습니다. 심방을 하고 나오는데 그 집 아들이 목사 일행을 보고 인사도 하지 않고 눈을 흘기며 나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저런 나쁜 놈이 있느냐. 저희 어머니 문병 차 심방 온 목사와 교인에게 그렇게 무례하게 행동하다니...”

하며 분개하니까 우리 식구가

“당신은 심방만 하면 되지 젊은 사람을 가르치려고 하느냐.”

며 말려서 그냥 집에 왔습니다. 그러고 한 일주일 지났는데 산 너머 집사님 아들 나씨가 딸꾹질을 하는데 밤낮으로 잠도 못자고 해서 대학병원을 두 군데나 가보아도 효과가 없어서 절에 가 불공을 드리고 왔는데 저러다 죽게 생겼다고 걱정들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며칠 있으니 나씨의 외사촌누나 되는 분이 월전교회 집사님인데

“목사님 한 번만 용서하시고 사촌동생 기도를 해주면 안되겠습니까?”

라고 해서

“아니 자기가 회개하고 나한테 와서 용서를 빌고 기도를 받아야지 나보고 가서 그런 사람을 기도해주라니 안될 말입니다.”

하고 거절을 하였습니다. 다음 날이 되자 절에 가서 300만원을 내고 불공을 드리다가 아무 효과가 없어서 시루를 깨버리고 집에 왔다는 소문이 들려왔습니다.

누나 되는 집사님이 우리 사촌동생 좀 살려주시라고 울기에 ‘가서 회개하고 내 앞에 와서 기도받으라고 전하세요.’라고 하고 내가 움직이지 않으니 집사님이 산 너머 마을에 가서 동생 내외에게 내 말을 전한 것 같습니다. 그랬더니 그 나씨가 ‘회개하면 딸꾹질도 고칠 수 있나요?’ 하더라며 그 동생 내외를 나에게 데리고 와서 예배를 같이 드리고 나서 안수기도를 하고 주기도로 예배를 마쳤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열흘 째 밤낮으로 잠도 못자고 딸꾹질을 해서 밥도 먹지 못해 다 죽어가던 사람이 거짓말처럼 딸꾹질이 멈추었습니다.

나에게 감사하다고 하기에 차 한잔 마시고 집에 가서 잠을 자라고 했습니다. 한 열흘을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해 사람 몰골이 말이 아니었기에 잠부터 자라고 한 것입니다. 12시간 이상 잠을 자고 나서 나씨가 한다는 말이 ‘나을 때가 되서 나은 것이지 회개하고 기도한다고 딸꾹질이 낫겠니?’ 하며 부인을 보고 이야기하자 거짓말처럼 딸꾹질이 다시 시작되었고 그 즉시 부인이 전화를 했기에 당장 다시 오라고 해서 ‘왜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부정하세요?’ 하며 야단을 치고 다시 기도하자 딸꾹질이 멈추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신기한 일이기도 하고 하나님의 은혜가 감사하기도 한 일입니다.

그 일 후에 그 가정은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고 지금은 부부 집사가 되어 교회에서 충성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 은혜를 부정하거나 하는 일은 없습니다. ‘회개하면 딸꾹질도 낫나요?’ 그렇습니다. 몇 년 전 그 부부를 보았을 때 그 때 일이 생각나서 나는 속으로 웃으면서 그 때 월전교회가 너무 어려우니까 하나님께서 가장 부족한 종을 사용하신 것이라고 생각하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