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이야기-28

정 신 재(시인․문학평론가)

 

요아스


북쪽 이스라엘 왕국에서 예후의 반란으로 아합의 왕가가 무너지고 남쪽 유다에서는 제사장 여호야다의 반정이 성공하여 아합의 딸 아달랴가 죽게 되어 남과 북의 밀접한 관계는 무너졌다. 그리하여 유다와 이스라엘의 두 분열 왕국은 서로 평형을 이루는 시대가 되었다.

아달랴가 집권하는 동안 아하시야왕의 누이 여호사브앗이 요아스를 몰래 피신시켜 6년 동안 키웠다. 그리고 아달랴의 폭정에 시달리던 족장들과 군대의 지휘관들과 레위 사람들은 제사장 여호야다의 호응하여 반정을 일으켜 요아스를 왕으로 세웠다. 여호야다는 지권 초기에는 바알의 단들을 훼파하고 우상을 깨트렸다.

여러 해가 지난 후 요아스왕이 스스로 정책을 결정할 때가 되었을 때, 그는 여호와의 성전을 수리할 계획을 세웠고, 전국에 하나님을 섬기는 영적 부흥이 편만하게 되었다. 그러나 여호야다가 죽자 요아스는 그의 정책을 바꾸었다. 유다의 방백들이 찾아와서 아세라 목상을 세우며 섬길 것을 청원하였을 때(대하 24:17), 요아스는 그것을 허락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은 아세라 목상과 우상을 섬겼다(대하 24:18). 요아스는 그들에게 영향을 받아 그것을 경고하는 여호야다의 아들인 선지자 스가랴를 돌로 쳐 죽이도록 허락하였다. 스가랴가 죽은 지 1년 후 다메섹(아람)과 하사엘을 일으켜 유다를 치게 하였다. 그러자 요아스는 여호와의 성전 왕궁의 곳간에 있던 금을 다 거두어 아람왕 하사엘에게 주어 그들이 예루살렘을 떠나게 하였다(왕하 12:18). 그때 많은 방백들이 죽었고(대하 24:23), 요아스는 그의 부하들의 반란으로 죽었다.

요아스는 한때 하나님을 잘 섬겨 우상을 훼파하였으나, 그에게 정책적 자문을 하였던 여호야다가 죽자 방백들이 우상을 섬기도록 하였다. 그는 방백들의 눈치를 보며 정치를 하였다.

그러나 세계를 주관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이 동행하고 동역하실 때 의인의 길에 들어설 수가 있다. 요시야는 죄의 속성을 온전히 벗어나지 못하였다. 이는 의인으로 온전히 설 수 없는 유다 왕들의 한계이기도 하였다. 이스라엘에서 가장 위대하다고 알려진 다윗도 온전히 의인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신 후에야 인간은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의인이라 칭함을 받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