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은 언제 어디서부터 유래되었나?

 강 영 선 (한신대 명예교수)


 추수감사절은 언제 어디서부터 유래되었나?


추수감사절(Thanksgiving day)은 전통적 교회력에는 들어있지 않으나, 대부분의 교회들이 주요 절기로 지키고 있다. 성서적 유래를 찾는다면 구약의 맥추절(麥秋節)에서 유래했다고 볼 수 있다. 맥추절이란 히브리인들의 3대 절기(유월절, 맥추절, 초막절) 중 하나로서 유월절 다음으로 중요한 절기였다. 밀이나 보리를 수확한 후 하나님께 첫 열매를 드리는 추수감사절기 즉 ‘첫 열매의 날’(민28:26)이 곧 ‘맥추절’이었다.(출23:16) 그리고 이 날은 유월절이 지난 후 7주째에 지켜졌다고 해서 ‘칠칠절’(七七節, 출34:22, 신16:10)이라고도 불렀다.

그러나 현재 한국교회의 추수감사절은 미국의 청교도 전통을 이어 받았다. 1620년에 영국의 청교도 102명은 신앙의 자유를 찾아서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66일간의 어려운 항해를 거쳐 신대륙 북아메리카 땅에 당도했다. 그들은 절반 이상이 추위와 괴혈병으로 사망하는 등 온갖 시련과 고생을 겪었지만, 본토 인디언들에게 농사법을 배워 밀과 옥수수 등을 경작하게 되었고, 첫 수확을 하여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렸는데, 이때가 1621년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이었다. 이때 그들이 사냥한 칠면조를 요리하여 인디언들과 함께 감사절 축제를 벌였다고 한다.

그 첫 번 추수감사절이 미국의 중요한 전통으로 자리 잡았으며, 1789년에 미국의 워싱턴 대통령은 추수감사절을 미국의 국경일로 정했다. 처음에는 11월 26일을 추수감사절로 지키다가, 링컨 대통령 때부터는 11월 마지막 목요일로 개정되었다. 지금도 미국인들은 추수감사절에 칠면조 고기를 먹으며 일주일 동안 휴가를 즐기고 있다.

한국교회 대부분은 초창기부터 미국선교사들의 영향을 받아 11월 셋째 주일을 추수감사절로 지켜오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지키는 11월 셋째주일은 우선 그 시기가 우리나라 계절과 맞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그때쯤이면 이미 추수가 다 끝나고 겨울의 문턱에 들어선다. 그래서 일부 교회는 우리의 고유한 전통과 문화에 따라 추석절기에 추수감사절을 지키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의 추석이 때로는 너무 일러서 가을농사가 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추수감사절을 지켜야 하는 문제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우리나라의 계절에 맞춰서 적당한 주일을 정하여 추수감사절로 지킬 필요가 있다.